2017. 1. 30. 14:45ㆍMovie/OST
거의 모든 사람이 '쥬라기 공원'이라는 영화를 알고있다.
공룡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진짜 공룡과 상상력을 선물해준 사람.
이미 다 커버린 어른들에게도 비쥬얼 쇼크와 동심을 선사해준 사람.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고 '쥬라기 공원'은 그의 명성을 하늘끝까지 올려준 영화이다.
1992년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엄청난 기술로 2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은 공룡을 창조했으며
그야 말로 공룡 신드롬을 전 세계에 뿌린 엄청난 효과의 영화다.
사실 '쥬라기 공원'의 원작은 소설이다.
'쥬라기 공원' 소설의 작가는 '마이클 크라이튼' 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몇몇 유명한 영화들의 원작 소설가이기도 하다.
'쥬라기 공원', '쥬라기 공원 : 잃어버린 세계', '13번째 전사', '콩고', '타임라인'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하버드 의대를 다니며 인류학을 복수 전공하기도 했고 그야 말로 거의 모든 분야를 공부해온 천재성이 돋보이는 사람이었다.
그의 소설들은 모두 자신이 여행다니며 경험한 것과 과학적인 지식을 통한 결정체이다.
하지만 모두 공상과학이며 사실은 아니다.
다만 소설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썼다는 정도만 알면 될듯하다.
예를들어 쥬라기 공원에서 공룡의 DNA를 호박속의 모기에서 추출했다는 것과.
타임라인에서 인간이 공간이동을하며 팩스의 오류와같이 뒤틀리며 전송되는 대목이 그렇다.
2008년에 사망했으며 내가 참 아쉬워 하는 소설가이며 시나리오 작가다.
(마이클 크라이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마이클 크라이튼의 여행'이라는 책을 추천한다.)
내가 갑자기 쥬라기 공원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는 아무 이유도 없으며 그저 친구와 영화속의 숨겨진 메시지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이 영화가 생각이 났고 나의 의견을 친구가 듣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쥬라기 공원은 그저 공룡을 사실적으로 만들어낸 배경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룬 오락영화이다.
엔터테인먼트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영화의 기술력도 아니고, 연출성도 아니며, 존 윌리엄스의 웅장한 음악도 아니다.
쥬라기 공원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어떻게보면 무겁기도하고 하지만 정말 당연한고 가벼운 철학적인 그런 내용이다.
난 영화 OST 덕후라서 링크걸어둔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을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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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공룡을 창조하고 신이 공룡을 멸종 시켰다. 신이 창조한 인간이 신을 파괴하고 공룡을 창조했다."
쥬라기 공원의 진짜 내용은 인간과 과학, 그리고 자연의 위대함이다.
사실 영화 초중반에 섬에 도착해서 투어를 떠나기전까지가 영화의 전체 내용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투어를 떠난 후의 이야기는 투어전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친절하게 시각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도구이다.
★ 혼돈이론 (Chaos theory)
말콤 박사, 그랜트 박사, 새틀러 박사 이 3명의 등장인물은 모두 공원의 안전성을 증명해주기 위해 파견된 과학자들이다.
이 중에서 특이한 점은 말콤 박사이다.
어째서 공룡 동물원과 혼돈이론학자가 관련이 있을까?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6천 5백만년전 자연스럽게 도태된 공룡이라는 존재를 부활시키고, 자신들의 업적을 자랑스러워 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창조한 생명체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있다.
말콤 박사는 여기서 이런 말을 한다.
"지금 당신이 하고있는 일에 내재된 위험을 알고나 있는 겁니까? 유전공학의 힘은 현존하는 가장 놀라운 능력이지만 당신은 아버지의 총을 찾아서 가지고 노는 어린 아이 같아요."
그렇다 과학자들은 아버지의 총(자연의 예측불허)이라는 물건의 내재된 위험성은 생각하지도 않고 자만에 빠져 그저 멋지다는 이유로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이다.
다른 박사들의 대사를 보면 더 이해가 쉬울것이다.
* 그랜드 박사 : "세상은 급격하게 변화해 왔고 우린 순응하기에도 벅차다.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는 싫지만 6천 5백만 년의 시간 동안 떨어져 살았던 공룡과 사람이 갑자기 같은 세상에서 서로를 맞닥뜨리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가 장담 할 수 있겠나?"
* 새틀러 박사 : "멸종된 생태계에 대해 우리가 뭘 알고 있나? 공룡의 통제 가능성을 어떻게 장담할수 있나? 건물에 독성이 있는 식물을 심어놨던데 단지 멋져 보여서 그랬겠지?"
모두가 예측불허의 상황을 말하고있다.
쉽게 말해서 공대생과 인문대생의 차이점을 생각하면 되겠다.
공대는 언제나 수학적으로 확실한 정답을 선호한다. 그리고 진보적이며 항상 새로운 기술을 추구한다.
반면에 인문대는 현재까지 살아왔던 인간의 역사와 학문을 연구하며, 약간의 보수적인 성격으로 정확한 정답보다는 항상 불확실성에 대한 예측을 연구한다.
작가는 아마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
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업이고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인문학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과학자들만의 축제는 정말로 위험하다.
따라서 과학과 인문학은 항상 공존해야하며 서로의 모자를 부분을 충족시켜줘야한다.
★ 대자연의 진화 (Life will find a way.)
* 말콤 박사 : "그런 식의 통제는 불가능하다. 진화의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이 있다면, 그건 생명이 고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명은 영역을 확장해 자유를 얻고 고통과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장벽을 깬다. 결국 생명체가 새로운 길을 찾아낼 것이다."
진화라는 개념은 참 흥미롭다.
생명체는 주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신체를 변화시키고 체질을 바꾸며 형태를 바꿔나간다.
그리고 그런 기억은 그대로 DNA에 기록된다.
실제로 같은 식구끼리 비슷한 성향이 있는건 DNA가 같기때문이다.
서로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있는 것이다.
'쥬라기 공원'에서 과학자들은 공룡의 번식을 통제하기 위해 염색체 조절을 통해 암컷만 부화시킨다고 한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염색체 하나에 따라 달라지며 기본적으로 인간 신체의 베이스는 여성이다.
염색체 하나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성애자들의 경우가 그 예이다.
이렇든 사람의 신체는 완벽하지만 민감하고 언제든지 변화 할 수있는 것이다.
우월한 생명체인 인간조차 쉽게 변할 수 있는 상황이면 6천 5백만년전 지구를 지배했던 거대한 파충류들은 어떨까?
사회성이 없는 야생 동물들은 자연에 더 민감 할 수 밖에없다. 때문에 암컷만 있는 상황에선 자연스럽게 수컷이 생기기 마련이다.
영화속 그랜트 박사는 말한다. 실제로 서 아프리카 지역의 어떤 개구리들은 동성만 있는 환경에서 성별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고.
"Life will find a way." 개인적으로 이 문장이 쥬라기 공원이 가장 핵심 주제가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생명체는 생존을 위해 존재하고 생존을 위해 진화를 하며 진화를 통해 발전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은 인간이 통제 할수있는 범위가 아니다.
★ 대기업의 윤리의식
이 부분은 억지스러울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 말콤 박사 :"당신의 과학자들은 가능성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윤리성을 생각해 볼 여유가 없었다."
이 대사를 듣는 순간 기업의 이윤만 추구하고 사회에 환원하지않는 대기업들이 생각났다.
대기업들은 돈을 벌기위해 무슨일이든지 하고 사람들을 속이며 자신들의 배만 불려왔다.
돈에 대한 집착으로 윤리성을 생각해 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영화속 과학자들은 가능성에 집착하고 또 그것을 이루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사람들이 죽는 안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대기업은 서로 안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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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은 인간의 무차별적인 개발과 발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자연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한 천재 작가의 상상력과,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상상을 실현시켜주는 천재 영화감독의 만남으로 탄생한 최고의 공상과학 영화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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