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Will Hunting
주말동안 비도 오고해서.. 자고 먹고 영화보고 먹고 자고 영화보고 지냈다.
시험기간이지만... 한 과목 밖에없어서.. ㅋㅋ
오랜만에(난 항상 "오랜만에"로 시작하네 ㅋ) '굿 윌 헌팅'이 보이길래 다시 봤다.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 '로빈 윌리암스'의 명 연기에 '맷 데이먼'과 '벤 에플렉'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는 이 영화는
나도 이번에 엔딩 크레딧을 보다가 알았지만 Written이 '맷 데이먼'과 '벤 에플렉'이었다.
몇 번 봤던 영화지만 시간이 지나서 자세히는 기억이 안났었다.
그리고 지금은 영화 보는 눈이 달라져서 다른 시점에서 영화를 보니 색다르게 보인다.
영화를 보면서 '윌'의 상황과 '나'의 상황을 비교하게 되었다.
고아로 자란 윌은 양부모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며 자란 빈민가의 젊은이다.
그리고 누구도 증명 할 수 없는 엄청난 수학문제를 풀 수 있는 천재이다.
이런 능력을 알아본 'MIT'의 교수는 '윌'을 수제자로 키우려 하지만,
'윌'의 안좋은 과거는 현재의 부정적인 인격으로 표출되고있다.
정신치료를 위해 심리학자인 '숀(로빈 윌리엄스)'을 부르게 되고,
'숀'은 다른 치료사와 달리 '윌'의 무례한 행동을 보고 포기하지 않으며 상담하려고 한다.
결국 '윌'은 '숀'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부정적인 태도를 바꾸게 된다.
대학생활도 끝나가는 이 마당에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길래 이 영화를 다시 봤지만,
더 많은 것들이 생각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이 나의 모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신나게 웃고 떠들고 다니는 겉모습과 달리
나는 누구보다 외로움을 많이 타고, 많이 우울해하기도 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며 항상 다른 세상을 꿈꾼다.
그래서 '공상과학'과 '판타지'에 빠져 사는지도 모르겠다.
'윌'이 어렸을 적 가정폭력을 당했듯이 나는 학교폭력의 기억이 있다.
솔직히 요새 뉴스에서 나오는 학교폭력들 보면 우습다. ㅋㅋ
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교폭력을 당하며 어디 말도 못하고 꾹 참아왔는데,
그런 경험 때문에 군 생활이 별로 힘들지도 않았고, 지금 까지 살면서 왠만한 어려움은 다 극복 해왔다.
윌과 비슷하다면 비슷하고 다르다면 다른 인생을 살아왔지만, 왠지 공감이 된다.
그리고 실제로 부정적이고, 남에게서 멀어지고 싶어하는 성격도 비슷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절대로 겉모습과 달리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생각해본다.
나 에게 '숀'과 같은 인생의 스승이 있어서,
나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해하려 해주며, 깊은 대화를 마음 껏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지금 나의 인생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사는동안 한 번 이라도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